오늘은 12월 1일, 제가 데이튼 한인연합감리교회에 부임한지 딱 한달이 되는 날입니다. 이는 제가 오하이오안으로 생활을 시작한 지 한달정도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에 와서 제가 만난 분들중에 두세분에게서 동일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오하이오에 오셨는데 어떤 느낌이세요?”
그 질문을 들을때마다 제가 조금 망설이거나 머뭇거리면, 질문했던 분들이 먼저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조용하죠?” "Calm하죠?" 그러면 저도 “예, 조용한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해 드렸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이곳에서 지내면서, 그리고 거리를 지나면서 정말 그리 화려하거나 요란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의 말씀대로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거리의 풍경들이나 자동차들도 그리 요란스럽지 않았습니다. 제가 주로 다니는 도로의 제한 속도가 35마일인데, 차들마다 약 40마일정도로 차분하게(?) 달리는 듯 합니다. *예외가 있습니다. Football에는 조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주로 클래식 FM Radio를 듣는데, 클래식 음악조차도 그리 요란스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듣기가 편하고 좋습니다. 물론 늘 그런 것은 아니고, 대체로 그렇습니다.
제가 이전에 살던 곳은 이곳에 비해 좀더 화려하고, 그리고 조금은 요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려하고, 화려한 것보다는 거칠지만 수수하고 가식없는 것이 좋고, 요란스러운 것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이곳 오하이오의 삶에 그리 어렵지 않게 적응해 가고 있으며,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수수하고 요란스럽지 않고 차분한 것을 “오하이오스럽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매우 좋다는 표현으로 말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교회도 오하이오스러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치레와 화려함은 참 요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자기를 드러내려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좀 거칠지만 순수하고 가식없는 신앙, 그런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앞에서는 어린아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흔히 “진국”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누군가로부터 진정한 신앙인, 진짜 교회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바로 그런 믿음, 바로 그 교회를 찾고 계실 것입니다.
오하이오안(Ohioan)이 된지 한달, 이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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